
아름다운 順伊(순이)의 얼골이 어린다.
少年(소년)은 황홀히 눈을 감어본다.
그래도 순이의 얼골이 어린다.
윤동주 시인도 그랬을까?
가을을 타는 남자들이 많다.
왜 유독 남자들은 사랑의 슬픈감정이
가을과 맞닿아 있는것 같이 느낄까?
파란 물감을 뿌린듯
아름다운 가을하늘을 보며
왜 슬픈 사랑의 얼굴을 떠올릴까?
시기적으로 본다면
뭔가를 시작하는 봄보다
열정가득한 여름보다
찬바람에 움츠리며 생존을 생각하는 겨울보다
적당히 살기좋은(?)
딴생각하기 좋은(?)
여유가 좀 생기는(?)
가을에 나에 대해 돌아보는게 아닐까?
나에 대해 돌아보다 보면
나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고
그 안에 가슴아린 사랑의 사연이 있다면
필연적으로 그 사연이 떠오르겠지.
나의 인연들도 되새겨 본다
누군가에게 나도 그런 인연이였을까?